3D프린팅 기술로 멸종된 새를 되살리는 가능성을 제시한 사례가 주목된다. 생명공학 기업 콜로살 바이오사이언스는 인공 달걀 설계로 26마리의 병아리를 부화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모리셔스의 도도새와 뉴질랜드 남섬의 자이언트 모아새 복원 연구의 중요한 기술적 검증 단계로 제시된다. 인공 달걀은 산소를 자유롭게 통과시키면서 세균 차단과 내부 수분 유지를 모두 가능하게 하는 구조를 갖추어야 한다는 점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초기 시제품 제작에는 폼랩스 폼 4 3D 프린터와 바이오메드 블랙 레진이 활용되었고, 이후 성능 검증을 거쳐 티타늄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최종 구조는 반투과성 실리콘 막과 이를 지탱하는 육각형 지지컵의 이중 구조로 이루어지며 실리콘 막은 달걀껍데기의 가스 교환 기능을 거의 동일하게 재현한다.
또한 달걀 윗부분에는 투명한 관찰창이 있어 배아 발달 과정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고, 크기 조절이 가능해 아주 작은 벌새의 알부터 자이언트 모아새의 큰 알까지 맞춤 제작이 가능하다.멸종 복원의 기존 도전은 배아 발달 후반에 과다한 산소 주입으로 DNA 손상 위험이 컸다는 점이다.
인공 달걀은 산소를 강제 주입하기보다 실리콘 막으로 자연스러운 산소 확산을 유도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부화 과정은 실제 암탉의 수정란에서 배아를 선별해 인공 달걀로 옮기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유전자 조작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멸종 복원에서 필요한 것은 더 이른 세포 단계에서의 종 특이 유전자 편집이다. 원시생식세포를 활용하는 전략이 제시되었고, Nicobar 비둘기 원시생식세포 배양 성공은 도도새 복원에 대한 대리모 역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자이언트 모아새의 대리모 후보로는 에뮤나 티나무가 검토되며, 모아새의 체격을 고려한 대체 방안이 필요하다. 이러한 연구는 과거의 다이어울프 사례와 함께 확장성 면에서도 주목된다.
콜로살 바이오사이언스는 보존된 DNA를 활용한 유전공학으로 회색늑대의 대리모를 통해 다이어울프를 탄생시킨 사례 등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왔다. 2021년 설립 이래 6억 달러 이상의 투자금을 유치했고 기업 가치는 10억 달러를 넘어섰다. 도도새와 모아새의 완전한 복원은 아직 멀었지만, 인공 달걀 기술은 발생생물학 연구에 큰 가치를 제공하고 진화생물학적 연구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준다는 평가가 있다.
앞으로도 3D프린팅을 활용한 멸종 복원 아이디어의 실현 가능성과 구체적 응용 범위가 계속 주목될 전망이다....